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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EY한영도 新급여체계…중간성과급·장기근속자 보상 프로그램 도입

[단독] EY한영도 新급여체계…중간성과급·장기근속자 보상 프로그램 도입

[파이낸셜뉴스]회계업계 빅4(삼일,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 안진)의 임금체계 개편이 EY한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Y한영은 급여체계 인상과 더불어 장기근속자들을 위한 보상체계도 마련했다.

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이달 파트너 미만 직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본급 인상, 중간성과급 도입 등이 포함된 급여체계 개선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직원들의 기본급은 평균 약 10% 가량 인상된다. 또 중간 성과급을 도입해 적시에 성과를 보상받을 수 있게 한다. 회사는 매년 8월에 지급된 성과급을 앞으로 2월 혹은 3월 초, 8월 두 번에 걸쳐 나누어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장기근속 직원들을 위한 인센티브 및 휴가 제도도 도입했다. EY한영은 7, 14, 21년 근로자들에게 휴가비 200만원, 2주 연속 휴가를 지원키로 했다.

박용근 EY한영 대표는 "(이번 연봉체제 변화로) 보상에 대한 경쟁력이 확보가 됐다"면서 "중간 성과급제 도입으로 적시에 성과를 보상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삼일회계법인과 삼정KPMG를 시작으로 딜로이트 안진도 8월 급여체계 개선을 발표했다. 이는 빅4의 인력 이탈이 심화하면서 인력을 잡기 위해 각 사가 고심한 끝에 내놓은 전략이다.

회계업계는 주기적 지정감사제, 표준감사시간제 등의 시행으로 회계사들의 근무 강도가 심화했다. 표준감사시간제는 기업 업종과 규모에 따라 일정 시간 이상을 감사에 투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특히 빅4에 속한 회계사들의 근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워라밸 이슈가 불거졌다.

또 금융당국이 주기적 지정감사제 도입으로 법인 인원수를 기준으로 감사 일감을 배분하면서 빅4 인력 이탈은 심화했다. 중소형 회계법인이 덩치를 공격적으로 키우면서 대형 회계법인 인력 구하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