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한 임희정.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임희정(21·한국토지신탁)과 김민선(26·한국토지신탁)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임희정은 8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GC(파72·6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전날 공동 21위에서 공동 선두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임희정은 지난 8월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2승, 통산 5승째다. 임희정은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액땜이었다. 5번홀(파3) 버디로 바운스백한 임희정은 7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후반 들어서도 임희정의 샷은 거침이 없었다.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임희정은 14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8번째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경기 후 임희정은 "보기로 출발했지만 실수해도 마음이 편안했다. 후회 없는 플레이를 했다. 운도 많이 따라줬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디로 이어진 홀들이 있었다. 비가 와서 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구나 메이저 대회 우승에 욕심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욕심만 낸다고 성적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내 샷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며 "버디를 잡으려 하기 보단 보기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2라운드도 실수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민선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5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민선은 10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한 타를 더 줄여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박주영(31·동부건설)은 2타를 줄여 김수지(25·동부건설), 이소미(22·SBI저축은행) 등과 함께 공동 3위(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 시즌 7승에 나선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4타를 줄여 단독 6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성현(28·솔레어)은 2타를 잃어 공동 36위(이븐파 144타)로 밀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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