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신입사원들이 온라인 주문상품 피킹 교육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올해 점포 현장에서만 1000명이 넘는 인력을 충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서 네 자릿수 채용은 이례적인 일로,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ESG(환경·사회·기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올해 3~9월 총 950여명의 본사와 점포 인력을 채용했으며, 이달 중에도 점포 인력 250여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올해 선발한 본사 신입사원(100여명)을 제외하고, 점포 근무인력만 1000명 넘게 채용하는 셈이다. 대형마트 4~5개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를 모두 합친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점포 인력 채용을 통해 정년퇴임 등으로 인한 인력공백을 메우고, 현장 지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채용하는 점포 인력은 1년 만근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만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한다.
일부 점포의 자산유동화로 인한 폐점에도 모든 직원의 고용을 100% 유지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홈플러스는 해당 점포 직원과 개별 면담을 실시해 3지망 내 점포로 배치하고, 폐점시 해당 점포 직원들에게 위로금(3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고용보장을 시행하고 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한 '사람·매장·환경' 중심 사업투자의 일환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세 차례의 공개채용을 실시해 젊은 피와 IT 인재 수혈에도 나서고 있다. 황정희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은 "현장경영 강화를 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실무인력을 충원해 '현장에 강한 마트'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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