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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그룹, '위드 코로나' 동참…사내 방역지침 완화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일부 방역지침 완화
위드 코로나 대응 본격 준비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듯

[단독] 현대차그룹, '위드 코로나' 동참…사내 방역지침 완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준비에 나선다. 정부가 이르면 11월 초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재계도 이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내부 방역 지침을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데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현대차·기아도 후속 대처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기아는 단계적 방역지침 완화의 실질적 첫단계로 지난 4일부터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그동안 금지됐던 대면교육과 회의를 상황에 따라 가능하도록 지침을 완화했다. 출장과 대외활동 등 업무 관련 활동 역시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외부인이나 타사업장의 출입도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해 허용하고, 또 임원들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율이 96%에 달해 식당 등의 운영도 재개했다. 다만 재택근무와 회식금지 등의 조치는 지속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지침 변화 및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 발맞춰 추가적인 방역 지침의 변화를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지난 7일부터 내부 방역 지침을 일부 완화했다. 업무상 필요한 해외 출장은 사업부 자체 판단으로 승인 단계를 낮췄으며, 임직원 중 해외 출입국자도 정부 격리 면제를 받았다면 별도의 추가 격리 없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바로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중단됐던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은 인원 제한(회의 10명, 교육 20명)을 둬 다시 실시한다. 사업장 셔틀버스도 탑승 정원의 50%까지 인원 제한을 두고 운행을 재개했다.

정부는 오는 15일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주부터 2주간 적용되는 거리두기 조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주부터 실시하게 되는 거리두기가 아마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전환 전의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라고 지금 판단하고 있다"면서 "금요일(15일)에 결정해서 발표하기 위해서 지금 실무적인 작업들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