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올물산홀딩스와 합병 기대감
두올물산 K-OTC 시총 1위로
K-OTC(한국 장외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2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월 13일 K-OTC 시장에 들어온 두올물산 주가는 한달새 주가가 65배나 급등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두올물산의 주가는 K-OTC에서 거래가 개시된 9월 13일 535원이었으나 이날 기준 3만49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두올물산의 시총은 3조4428억원으로 시총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종전 시총 1위 기업 SK에코플랜트(시총 2조7425억원)는 2위로 밀렸다.
두올물산의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최대주주인 두올물산홀딩스와의 합병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올물산은 지난달 9일 K-OTC 시장에 신규 등록해 13일 거래를 시작한 후 같은 달 23일 최대주주인 두올물산홀딩스와의 합병 계획을 알렸다.
두올물산홀딩스는 지난 8월 OQP로부터 인적 분할돼 신설된 회사다. 두올물산과 두올물산홀딩스의 합병비율은 1대 1이며 합병이 완료될 경우 두올물산이 존속법인, 두올물산홀딩스가 소멸법인이 될 예정이다. 오는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될 경우 기존 두산물산홀딩스 주주들은 합병기일인 12월3일 기준으로 두올물산의 주식을 1대 1 비율로 배분받는다.
두올물산의 시총 급증으로 인해 K-OTC 143개 종목 시가총액은 이달 7일 처음으로 24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 25조1821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시총(17조437억원) 대비 47.7% 증가한 규모다. K-OTC 시장이 출범한 지난 2014년 11월 13일 이후 약 6년 11개월 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K-OTC 등록 기업들의 시총이 가볍기 때문에 투기성 자금이 특정 종목에 몰리기 쉽다고 분석한다. 그만큼 변동성도 커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이달 들어 K-OTC 시장에서 10% 이상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20개 종목이다.
두올물산이 268.28%로 가장 컸고 루트원플러스(119.09%), 한양(64%), 대영씨엔이(49.66%), 인켈(45.9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10% 이상 하락률을 보인 종목은 30개 종목에 달했다. K-OTC 전체 종목(143개) 중 20.9%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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