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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단원미술관 ‘A.I.김홍도’전 15일개막

안산단원미술관 ‘A.I.김홍도’전 15일개막
안산문화재단 'A.I.김홍도 붓선ver.1.0'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문화재단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문화콘텐츠 R&D 전문인력 양성사업’ 결과 전시 <A.I.김홍도: 붓선ver.1.0>을 오는 10월15일부터 11월6일까지 단원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년부터 성균관대학교 트랜스미디어연구소를 중심으로 단원미술관과 ㈜미디어프론트가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한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한 ‘붓선ver.1.0’을 공개하는 자리다. 조선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가 21세기 ‘AI 김홍도’로 거듭나는 과정을 스토리화해 전시를 구성했다.

붓선ver.1.0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 단원 화풍을 재현해낼 수 있도록 개발한 인공지능 화가의 이름이다. 서양에선 이미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 발달로 유명 화가 화풍을 모사하는 A.I.화가가 오재 전부터 소개된 바 있다. 유명 작가 화풍을 완벽하게 학습한 인공지능을 통해 예술가만의 독특한 화풍과 기법을 모방하거나 재현하며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번에 소개하는 붓선ver.1.0은 광범위한 학습과 창의적 생산력을 기반으로 단원 특유의 화풍을 재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붓선의 농담과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한국화풍을 학습해 모사 가능한 최초의 한국화풍 A.I.화가다.

붓선ver.1.0 개발은 한국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이자 친숙한 화가인 단원 풍속화와 산수화, 화조영모화, 초상화의 인물과 동물, 사물 등을 분류해 이미지 스타일 학습 데이터셋을 수집한다.

이후 수집된 데이터셋으로 인스턴스 세그먼테이션(Instance Segmentation, 객체 분할) 딥러닝 모델을 이용해 붓선ver.1.0을 학습시켰고, 부족한 부분은 StyleGAN의 딥러닝을 이용해 단원 김홍도 화풍과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해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기도 했다.

단원 작품 중 서당(書堂)과 공원춘원도(貢院春曉圖), 균와아집도(筠窩雅集圖)를 기반으로 단원의 작품을 붓선ver.1.0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있는지 3개 공간으로 나눠 관람객이 다양한 형태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1실 체험관은 단원 작품 <서당>을 무대화해 관람객이 직접 그림 속 인물로 분장하고 붓선ver.1.0을 통해 변환된 화풍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실감형 콘텐츠 제작기술을 통해 단원 화풍을 재현해 ‘인간과 AI’, ‘기술과 예술’의 결합 속에서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세계에 대한 가능성을 함께 제시한다.

A.I.김홍도: 붓선ver.1.0 전시는 단원미술관 상상공장에서 진행되며, 단원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10월13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전시 관련 문의는 단원미술관으로 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