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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갑질방지법 한달… 토종 앱마켓·게임 3N 뭉쳤다

과기부, 모바일앱 생태계 간담회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신작
원스토어 입점확대 등 '상생협약'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게임사 3N이 국내 앱마켓을 통한 게임 출시 비중을 늘려갈 예정이다.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발전을 위한 결정이지만, 게임사 자율에 맡겨야 할 사안을 강제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한국 모바일 앱 생태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세계 최초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된 이후 변화된 환경 속에서 국내 앱 마켓, 국내 콘텐츠 기업과 함께 현 상황을 점검하고 플랫폼 시장에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국내 앱 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상생협약에는 게임3사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와 국내 인터넷 동영상서비스 기업, 음악 스트리밍 기업이 모두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 및 동반성장 환경 조성 △국내 이용자의 피해 예방 및 권익 증진 △국내 콘텐츠 기업의 부당한 차별 없는 콘텐츠 입점 △국내 앱 마켓 사업자의 원활한 콘텐츠 입점 지원 등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앱 마켓과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나라 국민을 포함한 이용자들이 한류로 대표되는 우수한 국내 콘텐츠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이를 통해 창작자와 개발자의 권리 보장 강화, 관련 콘텐츠 산업 성장의 토대"라고 말했다.

상생협약에 참여한 게임3사는 이번 취지에 공감을 나타내면서 국내 앱 마켓이 성장해야 해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진다는 총론 차원에서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게임3사는 출시되는 게임을 원스토어를 비롯한 국내 앱 마켓에 더 출시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국내 게임사들은 구글과 애플의 앱 마켓에는 이른바 대작 게임을 선보였으나 국내 앱 마켓에는 출시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아 왔다.


김정욱 넥슨 부사장은 "(모바일 앱 생태계) 상생의 취지대로 앞으로 잘 해나가겠다"며 "국내 앱 마켓에 앱 출시를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게임3사와 발맞춰 국내 앱 마켓인 원스토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게임사들이 구글과 애플 앱 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가 글로벌 진출 도움인데, 원스토어도 내년 초 동남아 국가를 시작으로 글로벌에 진출할 것"이라며 "단순히 게임 말고도 K-콘텐츠 앱을 소싱해 마켓을 오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