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고장진단 시스템인 SVESSEL CBM의 이미지.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디지털 환경에서 고장진단, 시운전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영국 선급인 로이드(Lloyd)로부터 '디지털 트윈 READY for 고장진단 시스템·LNG 연료공급 시스템'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인증은 삼성중공업이 스마트십 어플리케이션인 고장진단 시스템(SVESSEL CBM)과 LNG 연료공급 시스템(S-Fugas)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할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물리적인 사물, 환경 등을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이다. 무인화를 지향하는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고장진단 시스템은 가상공간에서 실제 선박에서 작동하는 주요 장비의 진동 및 전류 신호를 원격 모니터링해 상태를 진단하고 사전 정비 계획을 수립해 장비 운용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십 어플리케이션이다.
LNG 연료공급 시스템 디지털 트윈 역시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액화천연가스 상태 및 연료 공급 조건을 시뮬레이션해 최적 운영 모델을 찾는 등 시스템의 품질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현재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1만t급 LNG 이중연료 추진 원유 운반선에 LNG 연료공급 시스템 디지털 트윈을 적용해 선박 시운전 소요 시간과 비용 단축은 물론 시스템 최적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은 "삼성중공업은 미래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여는 핵심기술로 디지털 트윈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 인증을 토대로 선박의 주요 장비에 대한 모니터링, 상태 진단 및 수명 예측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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