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정부가 오는 2050년까지 석탄 발전을 중단해 국내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줄인다는 내용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면서 코프라가 강세다. 코프라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대체할 수 있는 고기능성 폴리머를 생산하는 업체다.
20일 오전 9시24분 현재 코프라는 전 거래일 대비 360원(4.41%) 오른 8820원에 거래 중이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 노들섬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전기·열 생산에 소요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국내 감축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2개의 시나리오를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2개의 시나리오는 화력발전을 전면 중단할 지 혹은 LNG 발전만 일부 유지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구성됐으며, 정부는 전기·수소차의 비중도 상황에 따라 최대 97%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2018년과 비교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까지 줄이기로 했다.
코프라는 탄소중립 관련 정책주 수혜로 꼽힌다. 자동차 경량화와 연료소비 효율 증대, 배기가스 저감 등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소재와 부품을 공급한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업체로 주요 원재료에 필러, 첨가제를 중합해 제조, 판매 중이다.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고효율, 고연비를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고기능성 폴리머 등 차량 경량화 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내연기관차 기준으로 무게를 10% 줄일 경우 연료가 5~7%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차량 내 고기능성 폴리머의 사용 비중은 글로벌 평균 10% 내외이지만 친환경 차량 판매가 증가하면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프라는 LFRT, 탄소섬유소재 등 신소재 개발을 통해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향후 주요 고객사에 전기차 배터리팩 소재를 납품할 예정이며 고객사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는 2022년부터 납품 물량의 증가 폭이 확대될 예정이다.
박재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프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6% 오른 205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 오른 162억원”이라며 “실적 성장 주요 동인은 주요 고객사 생산량 확대에 따른 국내, 미국, 중국법인 납품 물량 증가 및 전기차, 전장 부품 소재 납품에 따른 신규 매출”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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