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벤츠, 공식 온라인숍 운영
BMW·볼보,자체 브랜드 론칭
아우디 "결함땐 동급차량 교환"
수입차 업계가 인증 중고차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수입차의 판매량이 연간 20만대를 돌파하고, 누적 등록대수도 300만대에 근접하면서 인증 중고차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수입차들이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인증 중고차는 일정 기한이나 주행거리 이내로 운행한 차량을 판매업체가 다시 매입, 필요한 수리를 거쳐 새로운 고객에게 판매하는 차를 말한다. 브랜드 차원에서 판매 후에도 일정기간 차량의 안전성과 AS, 무상수리, 품질보증 등 신차에 버금가는 체계적인 관리가 뒤따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과 서비스를 보장 받는 양질의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통로인 셈이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들에게 인증 중고차는 신차 판매 못지 않은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달 공식 온라인 판매 플랫폼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론칭하며 인증 중고차로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 23곳의 인증 중고차 매장에 있는 매물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선금을 입금하면 원하는 차량을 선점할 수 있다. 올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하는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에서 '수입 인증 중고차' 부문 1위에 올랐다.
BMW는 인증 중고차 전문 브랜드 BPS를 운영중이다. 전국에 20곳의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용기간 5년 미만이거나 주행거리 10만km 미만인 차량만 프로그램에 등록된다. 폭스바겐과 함께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 중에서 연식이나 주행거리가 가장 짧다. 구매 이후에는 1년 또는 2만km까지 책임보증을 제공한다. 특히 신차를 재구매하며 기존 차량을 BPS를 통해 매각하는 경우 신규 구입 모델 및 반납 차량에 따라 권장소비자가격(부가세 포함)의 최대 3%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우디는 공격적으로 인증중고차 매장을 늘렸다. 지난해 양산과 대전에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오픈했고 이번달에는 광주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광주 전시장을 포함, 현재 전국 12곳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중이다. 101가지의 핵심 항목에 대한 성능 점검을 실시하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차량 정비내역 및 주행거리 이력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구매 7일 또는 500km 이내에 차량의 구조적 결함이 발견되면 동급 차량으로 교환해 준다.
볼보도 이달 수원의 중고차매매단지 도이치오토월드에 인증 중고차 매장인 '볼보 SELEKT 수원Ⅱ 전시장'을 오픈했다.
수원에 오픈한 두 번째 매장이며 김포, 부산에 이어 네 번째 선보이는 볼보의 인증 중고차 매장이다. 볼보 SKLEKT는 볼보의 인증 중고차 브랜드로 출고 후 7일 또는 주행거리 700km 미만(선도래 기준)차량에서 하자와 결함 발생시 환불이 가능하다. 구매후 1년 2만km의 책임 보증과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 등 프리미엄 사후 서비스를 제공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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