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 주도로 도심 내 역세권, 노후지역을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이 본격화된다. 올해 초 사업 발표 뒤 최초로 서울 증산4구역 등 4곳에 대한 예정지구 지정을 완료했다. 연내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으로, 이는 기존 민간 재개발사업이 지구지정에 평균 5년 걸리는 것에 비해 빠른 속도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발표한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에 따라 선도후보지로 추진 중인 증산4구역, 연신내역, 쌍문역동측, 방학역 4곳 총 5594가구 규모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예정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도심복합사업은 그동안 도심 내 주택공급이 민간 위주로 이루어지던 것을 공공이 참여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부담 가능한 가격의 분양주택을 획기적인 속도로 대량 공급하고, 원주민 분담금을 낮춤으로써 공익성도 확보하는 새로운 주택공급 모델이다.
도심복합사업 중 최초로 예정지구 지정이 되는 증산4구역은 후보지 중 가장 빨리 지구지정 요건인 주민 동의율 3분의 2 이상을 확보할 정도로 주민 호응이 높았다. 역세권 3곳 역시 주민 동의가 매우 높은 만큼, 연내 본 지구지정까지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재개발사업 경우 정비구역 지정이 평균 약 5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관계가 복잡한 도심 내 주택사업으로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다”며 “도심복합사업은 사전청약을 통해 주택을 조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공급까지 시차는 기존 재개발사업과 비교 시 10년 이상 단축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도심복합사업이 서울 등 대도심 주택 공급의 활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국토부는 도심복합사업과 관련해 6차례에 걸쳐 56곳, 총 7만6000가구 규모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중 본 지구 지정요건인 주민동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곳은 19곳, 총 2만6000가구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판교 신도시와 맞먹는 규모다.
19곳 중 연신내역, 녹번역, 쌍문역동측, 쌍문역서측, 방학역 등 역세권 지역은 5곳이다.
준공업 지역인 창2동주민센터, 창동674이 있다. 저층주거 지역은 △증산4 △녹번근린공원 △불광근린공원 △불광329-32 △수색14 △신길2 △신길15 △수유12 △쌍문덕성여대 △용마터널 △상봉터미널 △고은산서측 등 12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복합사업은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곳에 위치하고, 70% 이상을 분양주택으로 공급하는 만큼, 주택시장 안정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하는 주민 동의가 다수의 구역에서 예상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확보됨에 따라, 후보지로 발표한 공급 물량이 단기간에 실제 공급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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