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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관크 당했다".. 용산 아이맥스 '듄' 상영 중 조명 켜져

"역대급 관크 당했다".. 용산 아이맥스 '듄' 상영 중 조명 켜져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역대급 ‘관크’를 당했다는 영화 관람객들의 사연이 잇따라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관크’는 공연장이나 영화관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익스트림무비 등에서는 “오늘 있었던 듄 용아맥(용산 아이맥스) 관크”, “용아맥 상영 중 불켜짐” 등의 제목의 글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서는 영화 ‘듄’이 상영됐다. ‘듄’을 1.43대 1 비율의 아이맥스 대화면으로 보겠다는 영화 팬들이 몰려들면서 아이맥스관(624석)은 대부분의 좌석이 들어찼다.

문제는 영화가 한창 상영되던 중 발생했다. 관객들에 따르면 침공 장면 직전부터 한 남성이 출입구 근처에서 휴대폰 후레시를 켜고 문을 찾는 듯 했다. 이 후레시 빛은 스크린 하단에 반사되면서 관람객들 눈에 들어왔다.

"역대급 관크 당했다".. 용산 아이맥스 '듄' 상영 중 조명 켜져
조명 스위치가 있는 곳. 에펨코리아 캡쳐

이런 상황이 1~2분 정도 지속되던 중에 갑자기 상영관 불이 전부 켜졌다. 관객들은 어찌된 영문인지도 모른 채 영화 속 침공 장면을 불이 켜진 채로 2분 가량 봐야 했다.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은 영화관 직원들에게 단체로 항의했고 직원들은 “어르신이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문을 못 열어서 입구 쪽에 있는 조명 스위치를 켠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들은 보상을 요구했지만 직원들은 영화관 잘못이 아닌 관객 잘못이어서 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아이맥스관 입장권 가격은 평일 낮 1만8000원에 이른다.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은 “진짜 너무 역대급 관크라 할 말을 잃었다”, “진짜 역대급 관크 맞았다”, “살면서 처음으로 경험한 영화관 사고였다” 등의 후기를 올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도 “진짜 상상도 못한 역대급 관크다”, “용아맥 하나 있으니 모든 진상이 다 모인다”, “스위치 찾는 것도 용하네”, “이 정도 책임도 못 지면 누가 용산으로 영화 보러 가나?”, “이건 관객이 불킬 수 있게 해놓은 극장 잘못인 것 같은데”, “예매한 게 맞는지부터 확인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