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증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시설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금이 필요한 데다 코로나19 특수로 높아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0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SSG닷컴은 오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센터 고도화와 IT시스템 등 인프라 확대에 사용할 전망이다. 시장 확장 규모에 따라 신규 물류센터 건립 등 대규모 투자도 점쳐진다.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편리한 온라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지난해 비대면 수요 급증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SSG닷컴의 경우 지난해 매출 1조2941억원을 기록해 2019년(8441억원) 대비 53% 상승했다. 결제액도 2019년 2조8732억원에서 3조9236억원으로 37% 급증했다. 덩치에 걸맞는 물류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다.
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등 다른 새벽배송 이커머스 기업들도 상장에 분주하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을 IPO를 위한 공동대표 주간사로 선정했다.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해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정했다. 주간사 선정이 마무리된 만큼 이들의 상장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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