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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우회도로 없는 일광 삼덕지구 개발 절대 불가”

기장군 “우회도로 없는 일광 삼덕지구 개발 절대 불가”
일광신도시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기장군은 지난 10월 29일 개최된 부산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일광 삼덕지구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가결된 것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일 오규석 군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통대란과 오수 문제 등 기장군민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게 될 삼덕지구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한다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장군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일광 삼덕지구 주택건설사업은 일광신도시 일대의 교통 혼잡 문제를 야기하고, 심각한 교통난을 초래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고층아파트 건립을 위해서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인 삼덕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는 민간 개발 사업자에게는 엄청난 특혜와 이익을 주는 밀실행정, 악습행정, 적폐행정”이라며 “부산판 제2의 대장동 사태로 비화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으로서 절대 불가하다”라고 강조했다.

삼덕지구 주택건설사업은 기장 일광면 삼덕지구에 15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사업이다. 지난 8월 6일과 10월 1일에 개최된 부산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2차례에 걸쳐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그러다 지난 10월 29일 개최된 3번째 심의위원회에서 부산시는 기장군의 절대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일광 삼덕지구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대해 가결 결정을 내렸다.

기장군은 3차례에 걸쳐 사업자가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 보완안에도 여전히 일광신도시 지역주민들의 고충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교통 개선방안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군은 최초 심의 때부터 강력하게 요구해 온 우회도로 개설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았고, 사업자가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진출 입구를 일광신도시 내부로 계획하고 있어 대규모 집단 민원을 발생시킬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