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직접 혁신전략 발표
문화·플랫폼·건강·지속가능성 등
4대 성장엔진에 전사적 역량집중
디지털 전환에도 4조 이상 투입
CJ그룹이 미래 혁신성장을 위해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과감한 투자와 최고인재 육성, 일 문화 혁신으로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CJ그룹은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을 4대 성장엔진으로 설정했다고 3일 밝혔다. 4대 성장엔진 'C.P.W.S'에 그룹의 투자와 역량을 집중시켜 3년 안에 그룹 매출 성장의 70%를 해당 분야에서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이 회장은 이날 특별 제작된 동영상에서 "앞으로 트렌드 리딩력,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 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이를 주도할 최고 인재들을 위해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혁신해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그룹 차원의 사업 비전에 대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한 것은 지난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11년 만이다.
이 회장은 "각 계열사들은 컬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 및 디지털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즉 모두가 잘 사는 것과 공정, 갑질 불가, 상생은 기본이고 세계적 흐름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강력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컬처 분야에선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치킨·K-소스 등 글로벌 전략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플랫폼 분야는 디지털 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을 토대로 CJ그룹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슈퍼 플랫폼을 육성할 방침이다. 웰니스 분야의 경우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 레드바이오를 확장해 개인맞춤형 토털 건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서스테이너빌러티 분야는 친환경·신소재·미래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자원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CJ는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모두 4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업의 투자대상이 눈에 보이는 설비 중심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자산으로 옮겨가는 트렌드에 발맞춘 것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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