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파악하는 고객 행동 패턴 “고객은 몰라도 우리는 알죠”
박준혁 메이아이 대표
지난 2019년 설립된 메이아이(대표 박준혁·25)는 폐쇄회로TV 영상 기반 오프라인 매장 분석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으로, 매장 방문객 분석부터 상품재고 관리까지 사람의 눈을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매장에서 사용하던 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 방문자 성별, 연령, 동선과 체류 시간까지 파악이 가능해져 구매 심리 단계별로 구분된 방문자의 행동 데이터를 수치화해 통계와 함께 매출에 직결되는 유의미한 인사이트 도출이 가능하다.
CCTV 영상 데이터를 AI가 분석해서 매장에서 어떤 패턴을 보이는 소비자가 구매를 하는지, 할인 이벤트를 하는 매장 외부에 설치한 사인물이 효과는 있는지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촬영된 영상은 초상권 때문에 분석 가능한 정보만 뽑아내고 바로 폐기한다. 고객사에게 전달될 때는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비식별화 처리된다. 예를 들어 30대 남성이 A매장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만 분석 대상이 된다.
박준혁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의 방문객을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수집해 영상처리하고 인공지능으로 완성도를 높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잠재시장은 충분하지만 관건은 솔루션의 정확도와 완성도. 메이아이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영상처리 인공지능 완성도를 향상시키고자 했다. 그동안 제한된 데이터에서 알고리즘과 학습기법 등을 최적화해 모듈 정확도 개선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부가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단순 알고리즘 개선뿐 아니라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사람행동 인식을 위한 CCTV 데이터셋의 추가 학습을 통해 영상 처리 인공지능 성능 향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영상 처리 인공지능 모델 정확도 향상, 보다 정교한 히트맵 제공 등이 가능해졌다.
박 대표는“가까운 미래에는 모든 공간의 데이터를 특정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기에, 데이터 활용 비즈니스가 매우 큰 성장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공간의 디지털화를 구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호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서 혁신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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