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7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국방부 군수국 아딜 다우드 이브라힘 준장(왼쪽 두번째)와 KAI 수출사업운영실 배찬휴 상무(왼쪽 세번째)가 T-50IQ 후속운영지원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7일 이라크 국방부와 3억6000만달러 규모의 T-50IQ 후속운영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KAI는 이라크 공군이 운영하고 있는 T-50IQ의 정비와 군수지원, 군수품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규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도 지원한다.
계약기간은 계약발효 후 3년이며, 3억6000만달러 규모다. KAI는 지난 2013년 12월에 이라크와 T-50IQ 24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항공기 납품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해외고객을 대상으로 체결한 첫 번째 후속운영지원 사업이다. 항공기 수출 위주였던 KAI의 수출사업이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기는 통상 30년 이상을 운영한다. 항공기 수명주기 전체를 100으로 볼 때, 개발과 양산은 30~40, 후속운영지원은 60~70으로 더 큰 시장이 형성돼 있다. 세계적으로 후속운영시장은 항공기 플랫폼 개발에 성공한 국가나 업체의 고유 영역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KAI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후속운영지원 서비스를 다른 수출대상 국가로 확대해 본격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KAI 수출혁신센터장 이봉근 상무는 "KAI의 후속지원 역량은 한국 공군과 해외 수출국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완벽한 서비스로 가동률 향상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는 물론 항공기 수출 마케팅의 핵심요소로 키워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KT-1과 T-50계열 항공기는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총 7개국에 156대가 수출됐다. 우수한 성능과 높은 후속지원 만족도로 재구매는 물론 주변국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T-50 운용국인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후속지원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7월 각각 6대와 2대를 재구매 했다.
한편 KAI는 해외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춰 FA-50의 항속거리와 무장 확장을 위한 성능개량을 진행하고 있다. 차기 기본훈련기,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신개념 항공기를 선보이며 항공기 성능향상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