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로고. / 사진=뉴스1(케이카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 주가가 코로나19 국면에서의 비대면 거래 활성화, 중고차 호황 수혜를 입으며 급등했다.
9일 주식시장에서 케이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50원(11.83%) 오른 2만5050원에 마감됐다.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3~4%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장중 한때 전일보다 19.20% 뛴 2만6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속화된 온라인 구매 트렌드 영향에 더해 중고차 시장 자체가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케이카의 지난 3·4분기 매출액은 4900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공시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3%, 36.1% 증가한 규모다. 이커머스 매출액이 같은 기간 약 97%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는 게 증권업계 평가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이커머스 부문에 적극 대응하고, 오프라인 고객 서비스 접점 확대 등으로 인해 높은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며 "차별화된 가격 책정 시스템(PMS) 운영을 통한 대당 수익 안정화, 효율적인 판관비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조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선호되고, 차량 상태 및 품질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는 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카와 같이 품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돼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업체들 수혜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또 "최근 미국 중고차 업체들도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고 주가 흐름도 좋은 만큼 케이카 주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케이카는 불투명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100% 직영 인증 중고차만을 취급해 3일 책임 환불제 등으로 품질 및 가격 투명성을 확보했다"며 "이커머스 플랫폼 기반으로 구매부터 수령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화함으로써 매출 비중도 꾸준히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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