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출신 금융권 친목모임
윤석열 대선후보 확정에 관심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 등 멤버 다수 자본시장서 활동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 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른바 '충여회'(충암고 여의도모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조인 출신인 윤 후보가 경제 브레인으로 자본시장 인맥을 중용하게 되면 충여회에서 직간접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충여회는 지난 2005년부터 50여명 안팎의 충암고 출신 여의도 증권, 운용 등 금융권 출신 선후배들로 구성된 친목모임이다. 대표적인 충여회 멤버로는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9회)를 비롯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9회),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대표(10회), 정환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11회), 김경배 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9회) 등이 꼽힌다. 현재 조철희 아샘자산운용 대표(11회)가 회장을 맡고 있다.
윤 후보는 충암고(8회)와 서울대 법대(37회)를 졸업했다. 충암고는 6회 이후가 이른바 학력고사를 치루지 않고 입학한 뺑뺑이(추첨제) 세대다.
충여회 관계자는 "당시 정부가 학력고사를 폐지하면서 정책적으로 신흥 명문고에 평준화 정책을 강화시키기 위해 우수학생들을 많이 배정했다"며 "윤 후보 기수인 8회에서 서울대 법대에 6명이나 진학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학력고사 폐지 이후 신흥명문 고등학교는 유대감이 강한 것이 특징이고, 충여회 모임도 20여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해왔다"며 "기존 명문고 못지 않게 유대감이 강하고 끈끈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충여회 멤버중 일부가 윤 후보의 경제 멘토로 직간접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겠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왔을때 여의도 자본시장 인맥 1000여명이 지지했고 이들 중 일부는 금융당국에 입성했다"며 "이에 전·현직 자본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충여회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