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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비대면 경제’ 악재 뚫고 질주… 3분기 영업익 흑자 전환

카셰어링 차 38% ↑ 1만8000대
멤버십 ‘패스포트’는 9만명 가입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경제를 뚫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3·4분기 차량공유(카셰어링) 사업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4% 늘어난 것. 같은기간 영업익 역시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는 연간 실적으로 종합, 발표될 예정이다.

쏘카가 운영하는 카셰어링 차량도 전년동기대비 38% 가량 늘어 1만8000대에 달한다. 쏘카는 "차량 이용 데이터는 물론 다양한 사회경제 데이터를 결합해 차량 배치와 운영, 예약 시스템 등을 고도화한 결과, 이용시간과 이동거리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쏘카는 현재 전국 110개 도시 4000여개 '쏘카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6대 광역시 거주자 81%는 거주지에서 500미터 이내에 위치한 쏘카존에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쏘카 카셰어링 이용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1% 상승했다. 또 쏘카존을 방문하지 않고 이용자가 희망하는 곳으로 차량을 배달해주는 부름 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면서 지난해 3·4분기 121만건에서 올해는 213만건으로 75.3% 급증했다.

지난 6월 출시한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가입자도 4개월만에 9만명으로 늘어났다. 차량 대여요금을 50% 할인 받는 구독자들 이용횟수와 시간이 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쏘카 이용객들 이용건당 평균이용시간도 지난해보다 16%, 이동거리는 15% 상승했다.


쏘카는 또 현대자동차 신형 엔트리 SUV 차량인 '캐스퍼' 400대를 도입해, 전국에서 카셰어링 시승 서비스를 선보이며 완성차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가 현대차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신차 카셰어링 시승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모빌리티 기술, 차량, 이용자 데이터를 결합해 이용자들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며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회사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카셰어링 서비스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이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