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부산 오륙도 /사진=한국관광공사
[파이낸셜뉴스] 관광업계가 진정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피해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위축된 관광 수요를 살려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관광수요 회복은 안정적인 방역 상황에서 지속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초기에는 안전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안전여행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관광지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특정지점에 관광객이 밀접되지 않도록 분산을 유도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분산 유도의 일환으로 주제나 테마 기행 형식의 TV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해 숨어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들을 조명한다는 방침이다.
여행과 치유가 함께 하는 관광환경을 조성한다. 우리나라 가장자리를 따라 연결한 4500㎞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을 구축한다. 이미 개통한 ‘해파랑길’, ‘남파랑길’은 안내표지 확충, 지도 배포, 안내센터 구축 등을 통해 편의 기반시설을 확대한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서해랑길’은 2022년 3월,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은 2022년 12월에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생태관광센터, 해양치유센터,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등 국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치유형 자연관광지도 계속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안전한 여행 분위기 속에서 소비 진작도 추진한다. 이달에는 ‘여행가는 달’과 함께 내나라여행박람회, 관광산업일자리박람회, 웰니스페스타, 크루즈트래블마트, 관광이음주간 등 관광 관련 박람회를 잇따라 열어 관광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2022년 초에도 코리아그랜드세일과 관광기념품박람회를 열어 분위기 조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외에도 관광 취약계층 지원,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등을 통해 포용적 관광 향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대책으로 조속한 관광시장 정상화를 추진해 2022년 말경에는 코로나19 이전의 국내여행 수준 회복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 방역상황 안정국가 위주로 방한관광 단계적 재개
방한 관광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15일부터 우리나라와 격리없는 여행이 재개되는 싱가포르를 필두로 방역상황이 안정적인 국가부터 점진적으로 격리 면제를 확대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횟수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 사증면제와 무비자입국도 점차 복원한다. 이달 말부터 지방공항 국제선 운영을 재개하는 등 국제선 항공과 항만 운영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실제 방한관광 회복 전에 방한 심리를 회복해 향후 국제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서산 머드맥스’ 등 재미있는 한국 관광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리즈와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인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한 캠페인 등을 통해 한국관광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황 장관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달고나 등을 담은 ‘K-박스’를 한국문화 관심층에게 배송해 한류에 대한 관심이 방한관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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