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 1만9000t 확보..2~3개월분에 해당
가동 중단한 10L 생산 다음주부터 재개
[파이낸셜뉴스]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 여파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요소수 시장을 점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의 요소수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 8일 울산 롯데정밀화학 요소수 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울산시 제공) 2021.11.8/뉴스1 /사진=뉴스1화상
롯데정밀화학은 11일 차량용 요소수 5만8000t분의 원료인 요소 총 1만9000t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2~3개월 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롯데정밀화학이 단독으로 전세계에서 신규 확보한 요소 1만2000t은 △베트남 8000t △사우디 2000t △일본 1000t △러시아 500t △인도네시아 200t 등 이다.
여기에 중국의 수출 중단이 해제된 중국산 6500t과 국내에서 정부를 통해 확보한 700t을 합하면 총 1만9000t에 달한다. 이는 차량용 요소수 5만8000t을 제조 할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일본서 들여온 물량은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 전체 차량용 요소수 수요의 2~3개월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번에 확보한 요소 중 러시아 500t을 제외한 물량은 연내 입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롯데정밀화학은 기존 11월말 예상되었던 요소수 생산 중단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안정적인 요소수 공급을 위해 요소 수입을 서두르는 한편 차주부터 공장 가동률을 높여, 요소수 생산 즉시 전국의 판매망을 통해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11월 초 요소 부족 및 불법 유통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단한 10L페트 포장품 생산을 다음주 재가동해 환경부 등 정부와 협의, 소방차, 응급차, 경찰차 등 공공부문과 주유소로 이동해 주입이 어려운 대형 건설기계, 공사현장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원료인 요소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도 지속적으로 요소수 공급가를 동결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요소수 부족 상황 해결을 위해 사태 초기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요소 수급을 위해 물밑에서 노력했다"며 "당사 중국 법인과 글로벌 네트웍 등을 총동원하는 한편,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요소를 확보하는 노력에 성과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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