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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레시피로 구워낸 빵 나왔습니다" 정용진 부캐 ‘제이릴라’ 베이커리 오픈

행성 모양 빵·인테리어 등 눈길

"우주 레시피로 구워낸 빵 나왔습니다" 정용진 부캐 ‘제이릴라’ 베이커리 오픈
신세계푸드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에 문을 연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내부 전경.
"우주 공간에서 빵을 즐길 수 있는 6성급(식스 스타) 베이커리."

신세계푸드가 11일 서울 청담동 SSG푸드마켓에 문을 연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UNIVERSE BY JRILLA)'의 첫 인상은 강렬했다. 화성에서 태어나 지구로 온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의 모형과 우주인 복장을 입은 직원들이 입구부터 시선을 끌었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거울 조형물, 전자음의 배경음악은 우주를 연상케 했다.

■용진이형 부캐 '제이릴라' 빵집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닮은 고릴라 캐릭터의 세계관을 접목한 빵집이다. 제이릴라는 정 부회장을 닮은 고릴라 캐릭터로, 정 부회장의 '부캐(제2의 캐릭터)'로 통한다. 우주의 레시피를 가지고 화성에서 만들어 먹던 이색 빵을 지구에 선보인다는 이야기를 브랜드 콘셉트로 잡았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는 우주선처럼 꾸몄다. 14개의 대형 디스플레이, 겉모양을 홀로그램으로 만든 제품 패키지, 제이릴라가 지구에 오면서 썼다는 우주복 헬멧 등 다양한 굿즈(상품)에서 우주 공간을 물씬 느끼도록 만든다. 특히 벽면에 설치된 작가 이반 나바로의 작품인 '인피니티 미러 오브제'는 거울을 통해 물체가 무한대로 확장되는 모습으로 매장이 현실 세계와 우주 세계를 넘나드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더욱 강조한다.

약 60종의 빵은 우주와 태양계 행성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독특한 외관뿐만 아니라 고급 원재료를 사용했다. 청정 알프스 지역 암염층에서 채집한 '알펜질츠' 크리스탈 소금을 사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오로라 베이글'은 천연색소를 활용해 오로라를 형상화했고,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태양을 떠오르게 하는 '뺑 드 캘리포니아'는 긴 시간동안 자연적으로 발효한 르방을 280도 이상 고온에서 구워냈다.

■푸드 콘텐츠 '신세계' 구축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는 신세계푸드가 제이릴라의 세계관을 적용해 추진하는 첫 번째 오프라인 사업이다. 제이릴라는 지난 4월 SNS를 통해 등장한 후 화제몰이를 하면서 인플루언서로 등극했다. 패션브랜드 '베이프'의 제휴모델로 활동하는 등 패션과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향후 패션, 자동차, 게임 등 다른 분야 기업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의 제이릴라 캐릭터를 시작으로 지식재산권(IP)과 연계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이 이색 콘텐츠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마트24가 SSG랜더스를 모티브로 출시한 SSG랜더스 라거, 슈퍼스타즈 페일에일 등의 맥주가 대표적이다. 정 부회장이 본인의 SNS에 '구단주'라는 이름으로 올린 맥주·와인 시안이 화제가 된 바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