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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진 글로벌 NFT 게임 국내 대형업체들도 '참전' [성장세 강화되는 NFT]

넥슨·넷마블 등 내년 출시 공식화
국내시장은 규제막혀 제자리걸음

판커진 글로벌 NFT 게임 국내 대형업체들도 '참전' [성장세 강화되는 NFT]
K-게임을 대표하는 3N(넥슨, 엔씨소프트(엔씨), 넷마블)과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을 활용하는 글로벌 블록체인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게임하며 돈벌기(P2E)를 앞세워 인터넷·게임업계 차세대 플랫폼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게임 출시가 막혀 있어 게임 규제가 기술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게임에 대해 등급분류를 거부하고 있어 주요 게임사들은 일단 해외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와 컴투스 등 중견 게임사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NFT 등 블록체인게임 시장에 3N과 2K도 참전했다. 내년에 블록체인게임 출시를 공식화한 것은 물론 NFT 거래소까지 만들고 있다.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NFT 등 블록체인게임 시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게임에 NFT를 적용하는 것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즐길 때 게임 아이템이 NFT로 고유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거래소 같은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가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게 대표적이다. 애니모카 브랜즈 자회사인 더 샌드박스는 누적 거래액이 1억4400만달러(약 1686억원)에 달한다. 또 3N은 기존 확률형아이템 기반 비즈니스모델(BM) 변화와 글로벌 진출 등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의 이용요금 부담이 높은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탈피 요구가 거센 가운데 게임아이템을 토큰화시켜 자산화할 수 있는 NFT·블록체인게임은 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FT 등 블록체인게임과 메타버스 경제를 연계해 장기적으로 흥행(롱런)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토큰 이코노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블록체인게임에 대한 등급분류를 받을 수 없는 현 상황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씨가 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NFT 적용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면서 "다만 NFT가 게임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대한 관리 및 이해 경험, 지식,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