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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PE, AI 스타트업 ‘액션파워’에 46억 베팅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프티프라이빗에쿼티(FT PE)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액션파워'에 투자했다. 액션파워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순수 자체 기술로 음성 인식 엔진을 개발한 기업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FT PE는 최근 'FT 4차산업 1호 PEF'를 조성, 액션파워에 46억원을 투자하며 앵커 투자자 역할을 담당했다. 액션파워의 이번 전체 투자유치금은 133억원 규모다. FT PE 외에 하나벤처스와 스프링캠프 등도 공동투자에 나섰다.

액션파워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연구실 출신의 연구원들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현재 팀원 25명 가운데 핵심 알고리즘을 연구개발하는 석사 이상 인력만 절반이 넘는다. AI 기술 연구 개발은 이지화 공동대표가 총괄 하고 있다.

액션파워가 2017년에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음성인식 서비스 '다글로'는 현재 대구시청,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등 다수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이 사용하고 있다.

FT PE는 ST리더스 프라이빗에쿼티(PE)출신의 파트너들이 설립한 PEF 운용사다.

수소 분야에서 일진하이솔루스에 이어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범한퓨얼셀에 산은캐피탈 등과 공동운용사로 펀드(130억원 규모)를 조성해 투자한 바 있다.
FT PE 엄기호 대표와 액션파워 조홍식 공동대표는 서울대 투자동아리 선후배사이로 투자 이후에도 액션파워의 성장에 다양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엄기호 FT PE 대표는 "액션파워는 산업 성장성이 매우 높고 CAPEX(고정자산 구매·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 투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아 다운사이드가 보호된 투자처"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들은 벤처캐피탈 중심의 투자유치에서 제도권 중심의 투자유치까지 자금 조달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상장 이전에도 제도권 투자 유치를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하나 둘씩 생기면서 스타트업들간에 차별화 양상이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