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주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부회장
-AIoT는 메타버스·AI·블록체인과 결합, 미래 성장 동력될 것
-인재, 자본, 투자, 정부지원 등 시급한 생태환경조성이 관건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정부차원에서 메타코리아(Meta Korea) 전략을 시급하게 수립해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강성주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부회장(사진)은 18일 기자와 통화에서 "향후 대한민국 미래 도약을 위해 메타코리아 전략을 제안한다”며 “사물인터넷(IoT)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결합하면서 국가와 기업, 고용창출에 이르기까지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meta) 데이터는 AI, 블록체인과 결합되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로 진화시키고 이와 연결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은 향후 IT(정보통신)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IT 분야는 국내총생산(GDP) 약 2000조원 중 12%를 점유하면서 전년 대비 6.1%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근 5년간 꾸준히 성장한 덕에 지난해 국내 시장규모는 14조원에 달했다.
강 부회장은 "자동차나 가로등, 가전제품 같은 온갖 기기를 연결하는 지능형 IoT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고용시장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 기준 IT기업의 총고용은 4만여 기업에서 약 100만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고용의 5%를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블록체인분야 고용시장은 지난해 약 32%, 인공지능산업은 약 20% 급성장할 만큼 고용 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젊은 층의 체감실업률이 20%대에 육박할 만큼 암울한 국내 취업시장 여건에도 불구, IT시장의 성장동력이 밝다는 얘기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향후 유망산업으로 스마트제조 공장·모빌리티 자율주행·의료·러닝같은 분야를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IoT산업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12조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러한 성장성에도 불구, 한국의 경우 아직 관련 생태계 조성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강 부회장은 "AI의 경우 응용분야에서 미국이나 중국에 견주어 부족함이 있고, 디바이스도 중국의 저가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세계적인 IOT칩 메이커인 탈레스나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설 수 있는 칩셋 개발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와함께 새로운 AIoT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등 장벽 해결이 시급하다는 조언도 내놨다.
그는 "인력양성은 정부가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초, 중, 고교부터 디지털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대학도 비전공자들에게도 AIoT 기술을 습득토록 융합형 인재양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련 산업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신규 투자가 집중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 부회장은 "금융기관들은 신규 투자에 인색한 경향을 보인다"며 "벤쳐캐피탈이나 엔젤펀드, 크라우드같은 새로운 투자 소스가 있지만 핀테크들도 스타트업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90년대 인터넷 등장 당시 발빠른 대처로 IT강국이 된 것처럼 국가 차원의 메타코리아 전략 수립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함께 제2의 도약을 할 절호의 기회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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