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또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추신수 선수로부터 선물 받은 글러브와 올스타 저지 자랑 좀 하겠다. 그리고 난 콩 상당히 싫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콩'은 공산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표현으로 보인다.
해시태그로는 ‘노빠꾸’를 달았다. 이는 ‘남들이 뭐라든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는 뜻을 담은 신조어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SSG 랜더스 듀오백(DUOBACK) 의자 사진을 선보이면서 “듀오(Duo)를 노(no)로 바꿔야겠다 콩콩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도 썼다. 듀오백에서 듀오 대신 노를 넣으면 ‘노백’, 즉 뒤로 한 발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정 부회장은 자신의 행보를 두고 주주 피해, 소비자 반감으로 이어질 우려가 나온다는 보도를 캡처하면서 “콩콩 그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소신 발언을 이어가면서 사업상 타격과 소비자 반감도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붉은색 모자를 쓴 잭슨피자 관계자들과 붉은색 지갑을 든 사진과 함께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올렸다. 이어 17일에는 이 글로 인해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중국인들의 신세계 계열사 불매 운동 가능성을 언급한 본지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난 콩이 상당히 싫다'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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