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빠진 자리 중견사들이 메워
올 게임대상 영광은 ‘오딘’ 차지
배그·니케·라그나로크 등 인기
카카오게임즈 ‘오딘’에 쏠린 관심'지스타 2021'이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부스에 게임체험을 하기 위한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김준혁 김미희 기자】 21일 막을 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은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위메이드, 그라비티, 시프트업 등 중견게임사들의 신작 게임이 펼쳐졌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신작 게임 부스를 차려 전국 게이머와 만났다. 또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가 직접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간 게임과 관련한 정책을 제언했다. 이와함께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이 거머쥐면서 기존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중심이었던 게임 생태계를 3N과 2K로 대폭 확장시켰다.
■게임대상 '오딘' 등 신작 릴레이
지스타조직위원회 등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반 방문객 관람이 허용된 지난 18일부터 4일간 약 2만8000명의 방문객이 부산 벡스코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강화로 야외 및 기타시설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에 1393부스가 설치됐다. 일반 방문객 입장은 오전 10시와 오후 1시로 나눠,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장 면적 대비 최대 동시 수용 가능 인원도 약 4400명 이하로 지속 관리해 참관 안정성을 확보했다.
게임대상을 거머쥔 카카오게임즈 오딘을 비롯해 △크래프톤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시프트업 신작 '니케: 전쟁의 여신' △그라비티 정통 지식재산권(IP) '라그나로크' 등이 행사를 빛냈다.
■님블뉴런, 내년 이터널 리턴 출시
특히 북유럽 신화 기반 세계관을 갖춘 오딘 부스 앞 대기줄은 예상 대기 시간이 한때 1시간 30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게임 체험을 마치고 나온 20대 박모씨는 "그래픽이 굉장히 좋았다"면서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이터널 리턴즈'와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등도 선보였다. 올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PC온라인 생존 게임 이터널 리턴을 개발한 김남석 님블뉴런 대표는 "(현재 얼리 액세스 단계인) 이터널 리턴을 내년 중후반에 정식 출시하겠다"면서 "북미를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프트업과 그라비티 게임 관심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테마로 부스를 마련했다. 게임체험존을 비롯해 △뉴배 MBTI존과 이모트 댄스 챌린지존 등에 대기줄이 길었다. 부스를 방문한 10대 양모씨는 "친구들과 직접 플레이하니 더욱 재밌었다"면서 "30분 넘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프트업은 신작인 니케: 승리의 여신을 통해 게임 캐릭터 일러스트 그대로 전투화면에 등장시켰다. 참관 평균 게임 체험 시간이 5분 내외인 반면 시프트업은 20분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운영했다. 방문객들이 체험시간 20분을 꽉 채울 만큼 몰입감이 뛰어났다는 평가다.
그라비티는 자사 대표 IP 라그나로크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
△멀티 플랫폼 기반 횡스크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크나로크 비긴즈' △'라그나로크V: 부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라그나로크: 프로젝트 T' 등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 기존 30~40대 위주였던 주요 타깃층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이한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 핵심 타깃층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