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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배추 저렴하게 푼다… 김장채소 할인전

이마트 24일까지 최대 30% 할인
롯데마트·홈플러스도 김장 기획전

본격적인 김장철이 돌아왔지만 올해 배추 가격이 폭등하며 '금(金)추 대란'이 벌어졌다. 늦더위와 가을장마가 겹치면서 배추 무름병이 확산됐고, 이에 배추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의 김장 부담이 커진 것이다. 이에 유통가는 일제히 김장 재료 할인전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사전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배추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김장재료 할인전을 열어 배추, 다발무, 알타리, 깐마늘 등을 최대 30% 싸게 판매한다. 대표 품목인 배추, 다발무는 농림축산식품부와의 연계해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배추는 행사카드 결제고객에 10%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앞서 사전 기획을 통해 배추, 무 저장 물량을 각각 1500t씩 준비했다. 또 충청, 강원 지역에서 배추 무름병 등이 확산된 점을 감안해 전남 해남, 경북 문경 등 작황이 양호한 산지 물량을 늘려 가격을 대폭 낮췄다.

롯데마트도 산지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해남산 배추 물량을 사전 확보해서 치솟는 김장 채소 물가를 잡았다. 롯데마트는 전년 대비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을 125% 늘렸고, 고창 및 영암 산지의 무를 전년 대비 72% 늘려 다양한 김장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홈플러스는 오는 24일까지 '맛있는 김장쇼' 기획전을 연다. 먼저 농식품부와 손잡고 마이홈플러스 멤버 특가로 구성해 김장 필수재료인 배추, 무, 김치양념 등을 20% 할인가격에 판다. 김치와 곁들이기 좋은 수육용 일품포크 돼지 앞다리·뒷다리, 브랜드 삼겹살·목심도 특가에 준비했한다.

간편한 김장 패키지와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고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가 '김장 얼리버드 기획전'(10월 25일~11월 3일)을 통해 선보인 절임배추와 김치 양념 판매량은 지난해 행사기간 대비 각각 125%, 159% 늘었다. 절임배추에 양념 속만 채우면 되는 김장 패키지 역시 판매량이 33%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오는 30일까지 절임배추, 생굴, 수육 등 식재료부터 김치냉장고, 보관용기 등 김장용품까지 총 150여가지 상품을 한데 모은 '김장 기획전'을 진행한다. 최대 50% 할인과 추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해 가격 부담도 크게 덜었다.

업계 관계자는 "김장 수요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여전히 직접 김장을 담그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올해 배추값이 급등했지만 사전기획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김장 재료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