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림그룹의 지주사인 하림지주가 약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대출채권 유동화에 이어 회사채 시장에서도 조달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이달 22일 3년물 사모채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이번 사모채 표면이율은 연 3.2%에서 결정됐다. 유안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국내 시장에서 하림지주가 사모채를 발행한 것은 2019년 9월 18일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당시 하림지주는 사모채 400억원어치를 표면이율 2.30~2.35%에 발행한 바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표면이율은 약 1.0%포인트 가깝게 올랐다.
하림지주는 그간 유동화증권에서 자금조달을 확대해왔다. 앞서 하림지주는 이달 1일 대출채권 유동화로 8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대출채권 유동화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1600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신용보강을 제공해 조달을 도왔다.
하림지주는 그룹 전반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림지주는 선진, 하림, 팜스코, 엔에스쇼핑, 팬오션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종속 및 관계회사에 대한 지분 출자 규모가 연평균 779억원(별도기준) 수준으로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하림지주는 팬오션, 선진, 하림산업 등의 계열사를 중심으로 선박 및 생산, 물류시설 등의 투자가 중단기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룹 차원의 재무 레버리지가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하림지주의 기업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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