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전문기업 신도기연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 중인 마이크로LED 관련 핵심 제조 장비를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강세다.
23일 오후 2시 59분 현재 신도기연은 전 거래일 대비 1650원(10.68%) 오른 1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도기연은 '마이크로LED에 적용되는 진공 합착 장비를 개발해 관련 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 장비는 기판에 전사된 마이크로LED를 기판과 밀착 고정되도록 진공 합착하는 용도로 쓰이며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기 제조 공정에 있어 핵심 장비로 알려졌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픽셀 광원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이 백라이트가 없어 밝기와 명암비, 색 재현력이 뛰어나면서도 OLED의 단점인 번인(Burn-in) 문제로부터 자유로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최근 들어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안경형 디바이스'에 적용할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은 웨어러블 기기 등에 OLED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 자리를 마이크로LED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도기연은 곡면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진공 합착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는 만큼, 메타버스 생태계 확산에 따라 곡면 진공 합착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곡면에 대한 디스플레이의 진공 합착 기술은 난이도가 높으며 해당 기술을 확보한 곳은 신도기연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기연 관계자는 "마이크로LED 장비의 경우 현재 고객사에 일부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를 합착하는 데 무조건 쓰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적용범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