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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가상자산 회계처리 놓고 고민 나눠 [제13회 국제회계포럼]

VIP 이모저모

‘뜨거운 감자’ 가상자산 회계처리 놓고 고민 나눠 [제13회 국제회계포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개최한 제13회 국제회계포럼에서 VIP들이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회계포럼에 참석한 VIP들은 회계업계 인력난과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처리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아울러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후 기업 실무자들의 애로사항 등과 회계법인의 감리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해는 4대 회계법인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김교태 KPMG 삼정 회장, 홍종성 딜로이트 안진 대표, 박용근 EY한영 대표,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한자리에 한 것은 올해 이번이 처음.

○…회계업계의 수장들이 모인 만큼 대형회계업계의 화두인 인력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 현재 회계법인 직원들의 업무도 가중되고, 연말 감사 시즌을 앞두고 인력 영입 경쟁도 심한 상황.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일주일 내내 비상상황이다. 직원들의 근로여건이 떨어지다 보니 '피플 매니지먼트'가 어렵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장석일 금융감독원 회계전문심의위원도 "금감원 역시 사람이 부족한 현상은 비슷하다"면서 "업계에 들어온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데 쉽지 않다"고 전해.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업계의 고민도 엿볼 수 있어. 박용근 EY 한영 대표는 "가상자산에 대해 회계처리를 점진적으로 하긴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제도권에서 아직 받아들이진 않고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너무 커졌다"고 말하기도.

이어 "K-IFRS에 회계 반영을 해야 하는데 가상자산 감사는 어떻게 회계처리를 해야 하는지 정해진 게 없다"면서 "가상자산이 자산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워낙 거래가 많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해.

○…IFRS 올바른 정착을 위한 입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의 발언도 눈길을 끌어. 윤 위원장은 "10년 전에는 이렇게 토론할 자리가 부족했는데 지금은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면서 "오늘 포럼에서 나온 토론을 통해 앞으로 K-IFRS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입법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해.

이에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도 "10년간 K-IFRS 도입으로 우리나라 회계분야 경쟁력 순위가 많이 올라왔다"면서 "앞으로 규제 중심 회계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국회에서도 많이 도와달라"고 말해.

○…부정적 회계 이슈만 부각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와. 김기영 명지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국제적 회계 신임도가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은 크게 높지 않은 게 지나치게 부정적인 회계 이슈만 부각되다 보니 그로 인해 선입관이 생긴 점도 있다"고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해.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김현정 차장 김민기 강구귀 최두선 조윤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