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규제 전 막차 분양단지들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잔금대출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된다.
■내년 1월부터 대출 규제 강화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합쳐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가 넘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현재는 규제지역 내 6억원 초과 주택의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일으키거나 1억원 초과의 신용대출이 있을 시 개인별 DSR 40%가 적용되지만 규제 이후부터는 총 대출액이 2억원이 넘으면 부동산 규제지역 여부와 상관없이 적용받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내년 7월에는 보다 규제가 강화될 예정으로, 1억원 초과 대출로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중도금 대출과 잔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연내 신규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전매가 자유롭고, 대출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 청약에 연일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오피스텔 분양권의 경우 취득세 계산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아파트 청약 시에도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지난 2일 청약 접수한 경기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89가구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398대1로,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역대 오피스텔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다.
'신길AK푸르지오' 오피스텔도 아파트를 뛰어넘는 분양가가 책정됐음에도 평균 1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거래는 5만1597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았다.
대출의 힘은 오피스텔뿐 아니라 생활형숙박시설에도 이어지고 있다. 생활형숙박시설의 청약 경쟁률도 수백 대 1에 달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르웨스트 청약에는 57만5950명이 몰려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내 분양 막차 단지 관심 집중
새 DSR 규제 적용을 피한 막차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 관심이 뜨겁다.
라인건설은 12월 충남 아산배방지구 6-3블록에 아파텔 '천안아산역 EG the1'을 분양한다. 비규제지역이라는 점과 새 DSR 규제 적용을 피한 막차 아파텔의 장점 모두를 누릴 수 있다.
한양은 이달 인천 청라국제금융단지 B5-2블록에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47층 3개동, 전용 84㎡ 702가구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42층, 2개 동 규모에 전용 24~84㎡로 구성한 오피스텔 총 1020가구로 조성된다.
현대아산은 경기 화성시 반송동 86-8번지 일원에 짓는 주거형 오피스텔 '동탄 현대 밀레마'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 33.2㎡~75.5㎡ 95가구로 구성된다. 100실 미만의 오피스텔로 공급돼 만 19세 이상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전매 제한이 없어 분양권을 팔 수 있다.
생활형숙박시설도 대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최대 호텔그룹 '윈덤'은 12월 강원 고성 토성면 봉포리 258-9 외 8필지에 '윈덤 강원 고성'도 하이엔드 생활형숙박시설을 분양한다.
'윈덤'이 국내 최초 위탁 운영하는 하이엔드 생활형숙박시설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창원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46층, 2개 동, 전용면적 88·102㎡ 생활숙박시설 296가구와 지하 1층~지상 4층, 스카이라운지로 구성된 상업시설 86실이 함께 조성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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