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5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회의실에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메타버스로 MZ세대 직원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며 조직문화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강신호 대표가 MZ세대 직원들과 소통화기 위해 '메타버스 공감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에서 강 대표와 부산, 울산, 여수 등 전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9월부터 월 1회씩 메타버스 공감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3회차로 평균 연령 28.3세의 사원·대리급 직원 20명이 참여했다. 젊은 직원들의 취향에 맞춰 '모닥불 캠핑' 콘셉트로 구성했으며, 각자 개성에 따라 만든 캐릭터로 메타버스에 접속한 강 대표와 직원들은 OX 퀴즈, 모닥불 토크, 단체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에 함께 참여했다.
즉문즉답 형식의 '모닥불 토크'에서는 5년 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스트레스 받았을 때 먹는 음식 등 평소 강 대표에게 궁금했던 질문들이 이어졌다. 강 대표는 웃음 이모티콘과 함께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생활습관에 대해 전했으며, 워라밸 불균형에 대한 고민, 과도한 자료 취합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MZ세대들이 겪는 애로사항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19년도 대졸 공채로 입사해 대구에서 근무중인 도혜현(여, 만25세) 사원은 “대표이사와 대화하는 게 물리적, 심리적으로 어려웠으나 가상공간에서 캐릭터로 마주하니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었고 회사생활과 업무에 대한 큰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CJ대한통운은 향후 다양한 공감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평적 소통문화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 대표는 "혁신기술기업으로 이끌어 갈 주역인 MZ세대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해 젊고 역동적인 기업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며 "'91살이지만 청년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바꾸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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