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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집’ 시범 6곳, 국평 분양가 5억~8억 확정

국토부·LH·iH, 우협 대상자 선정
집값 하락 영향 등 미분양 우려에
국토부 "15년뒤 분양가 미리 확정
주거안정 효과·가격 경쟁력 있어"

‘누구나집’ 시범 6곳, 국평 분양가 5억~8억 확정
청년,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분양가의 10%만 내고 저렴한 임대료에 10년을 거주하다 분양으로 전환하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지 6곳의 확정분양가가 공개됐다. 누구나집은 더불어민주당이 기획한 주택공급 방안이다. 이번 시범사업지의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가 5억~8억원 이상으로 책정돼 가격 하락시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실질적으로 분양되는 약 15년 뒤 가격을 미리 확정한 것"이라며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성능동, 의왕초평 등 6곳 선정

2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는 누구나집 6개 사업지 우선협상 대상자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LH가 진행하는 4개 시범사업에는 △계룡건설 컨소시엄(화성능동 A1) △제일건설 컨소시엄(의왕초평A2) △우미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26) △극동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31)이 우협 대상자로 선정됐다. iH의 2개 시범사업에는 △금성백조주택(인천검단 AA27) △제일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30)이 우협 대상으로 결정됐다.

누구나집은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로 10년간 살 수 있는 분양가확정 분양전환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10년간 임대료는 일반공급이 시세의 95% 이하, 특별공급이 시세의 85% 이하다. 일반적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달리 사업초기 확정된 분양전환가격으로 임대기간 종료 후 무주택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한다. 10년 임대의무기간이 끝난 뒤 분양전환가격을 현 시점에서 정하는 게 특징이다. 다만, 10년 후 분양가 대금 지급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 "15년뒤 분양, 경쟁력 커"

화성능동 A1 사업지에는 4만7742㎡ 부지에 전용 74∼84㎡의 아파트 총 89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7억400만원 △74㎡ 6억3800만원 수준이다. 의왕초평 A2 사업지에는 4만5695㎡ 부지에 전용 59~84㎡의 아파트 총 9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8억5000만원 △74㎡ 7억6000만원으로 △59㎡ 6억1000만원이다. 인천검단 AA26 사업지는 6만3511㎡ 부지에 전용면적 59㎡의 아파트 총 131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59㎡ 4억7500만원이다. 인천검단 AA27 사업지에는 10만657㎡ 부지에 전용면적 60~85㎡의 아파트 총 162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6억1300만원 △74㎡ 5억4100만원 △60㎡ 4억4100만원이다. 인천검단 AA30 사업지에는 2만876㎡ 부지에 전용면적 59~84㎡의 아파트 총 41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5억9400만원 △59㎡ 4억2400만원이다. 또, 인천검단 AA31 사업지는 3만4482㎡ 부지에 전용면적 59~84㎡의 아파트 총 766가구를 공급하는데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6억1300만원 △64㎡ 4억6700만원 △59㎡ 4억3700만원이다.


국토부는 약 15년 뒤 분양가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2023년 착공 후 2~3년 내 준공 예정이고, 이후 10년 뒤 분양 전환이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LH, iS가 사업기간을 13년 뒤로 전망하고 예상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 1.5%를 적용해 분양가격을 제시했다"며 "10년간 주거안정 효과가 있고 이후 분양가를 낸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