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1만8081명 대상 만족도 조사
여행객들이 제주 송악산 둘레길을 걷고 있다. /사진=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에서 광역 시·도는 제주도가, 기초 시·군은 전남 순천시가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2위 강원도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6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순천시는 무려 22계단 상승하며 단번에 최고 여행지로 떠올랐다. 한적한 바다와 산, 계곡이 각광 받으면서 자연에서 휴식을 선호하는 언택트 여행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매년 9월 수행하는 ‘여름휴가 여행 조사’에서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월~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8081명에게 주 여행지는 어디였는지를 묻고 그 지역에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 만족도’를 구했다.
광역자치단체는 세종시를 뺀 16개 시도를, 기초자치단체는 단순 비교가 부적절한 7개 광역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8개 도(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의 153개 시군을 비교 평가했다.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1박 이상 머문 응답자가 60사례 이상인 54개 시군을 대상으로 했다.
16개 광역 시·도 종합만족도 평균은 702점(1000점 만점)으로 작년(695점)에 비해 7점 상승해 조사 이후 처음으로 700점대에 진입했다.
지난 여름휴가 최고 여행지 /사진=컨슈머인사이트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곳은 △제주도(780점)로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래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0년보다 12점 올라 여행지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과 함께 만족도 측면에서도 국내 최고 여행지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강원도(739점)는 3년째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상위권 시도 중 유일하게 점수가 하락하면서 선두와 격차가 커졌고 뒤로는 한 계단씩 상승한 △부산시(736점, 3위) △전남(734점, 4위)와 5점 차이 이내에서 쫓기는 모양새다.
△경북(729점)는 5위로 2계단 밀려났고 △경남(723점)는 6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시(720점)는 만족도가 큰 폭(22점)으로 상승하면서 2계단 오른 7위가 됐다.
부산과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의 성적은 여전히 저조했다. △대전 △대구 △인천 △광주는 순위가 약간 변동했을 뿐 2020년에 이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울산은 점수가 크게 오르며 3계단 상승했지만 아직 평균점수에 많이 모자라는 11위에 그쳤다. 인구 밀도가 높고 실내 문화·위락시설이 많은 대도시에 대한 여행자들의 외면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54개 시군 ‘종합 만족도’ 평균은 721점으로, 2020년(722점)과 거의 같았는데 △전남-순천시가 80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순천시는 지난 2018년 1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모든 시군 중 가장 큰 상승폭(85점)을 기록하며 중하위권(23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왔다.
△충북-단양군 △강원-영월군이 각각 769점으로 공동 2위였고 △경북-경주시(764점) △경남-남해군(762점) 순으로 5위권에 랭크됐다. 그 뒤로 △전남-담양군(6위) △강원-정선군(7위) △경남-산청군(8위) △강원-고성군 △경북-문경시(이상 공동 9위)가 10위권을 형성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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