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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이 춤으로… 서울시무용단 '기기묘묘 춤약방' 7~8일 쇼케이스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이 춤으로… 서울시무용단 '기기묘묘 춤약방' 7~8일 쇼케이스
서울시무용단 쇼케이스 '기기묘묘 춤약방'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무용단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내년 하반기에 공연될 정기공연 '키스'의 신작 쇼케이스 '기기묘묘 춤약방'을 무대에 올린다고 1일 밝혔다.

내년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릴 정기공연 '키스'는 일제 강점기시절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친 영국인 서양화가 엘리자베스 키스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엘리자베스 키스는 아시아지역의 풍속을 다양한 목판화 작품으로 남긴 대표 여성 판화작가로 특히 한국에서 생활 하면서 보고 느낀 풍경이나 풍습 등에 대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했다. 창작무용극 '키스'는 엘리자베스 키스가 한국에서 활동했던 일화와 작품세계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풍습을 재미있게 담아 이방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당시 한국의 모습이 무대 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준비한 신작 쇼케이스 '기기묘묘 춤약방'에서는 '키스'에서 사용될 '굿', '지게놀이', '빨래터춤', '상여놀이'등의 소품을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인다.

작품은 장면별로 한수문, 김진원, 전진희, 김성훈의 4명의 안무자가 1장씩 안무를 맡아 총 4장으로 구성되며 경기도당굿과 양구, 공주의 지게놀이, 상여놀이 등 전통적 소재를 신화적으로 세련되게 표현한다.

어린만신이 등장해 기기묘묘한 치유의 약을 조제하고 세상 곳곳에 신비의 약을 통해 고통과 슬픔, 아픔을 치유한다는 줄거리를 무대 위에 선보인다. 이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치유의 약을 통해 일상을 회복하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선보이는 각 장의 안무와 연출은 공연 이후 다양한 논의와 실험을 통해 개선시켜 정기공연 '키스'에 반영시킬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