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30분 다양한 클럽 샷 점검
19일 PNC 챔피언십 출전 유력
카트 이동·아들 티샷 등 부담 적어
타이거 우즈가 5일(한국시간)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장인 바하마 알바니GC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관계자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TWSport 제공
교통사고로 당한 부상 재활중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라이버샷 연습을 하면서 그의 필드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5일(이하 한국시간)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장에서 약 2시간30분가량 연습볼을 쳤다"며 "그는 드라이버샷 등 다양한 클럽의 샷 점검을 했다"고 보도했다. 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다.
이 대회 호스트인 우즈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지난 2월 자신의 주최로 열린 제네시스 오픈을 마친 뒤 LA 근교서 당한 자동차 전복 사고로 입은 다리 부상 때문이다. 우즈는 그 이후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우즈가 이 대회에 불참한 것은 허리 부상이 심했던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우즈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간간이 근황을 알려왔다. 그러면서 그의 투어 복귀에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부상 이후 가장 유력한 첫 행보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함께 팀을 이뤄 치르는 이벤트 대회다. 우즈는 골프선수를 꿈꾸는 아들 찰리(12)와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 20개 조 가운데 7위에 입상한 바 있다.
우즈로서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이 대회가 복귀 무대로서는 제격이 아닐 수 없다. 카트로 이동하는데다 현재 몸 상태로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티샷을 아들에게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즈의 출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PNC 챔피언십 대회 주최 측은 우즈의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도 우즈가 이 대회에 아들과 함께 나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우즈는 지난달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스윙하는 짧은 영상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지난 3일에는 히어로 챌린지 대회장에서 3번 우드로 스윙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리고 이날 드라이버 연습까지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만큼 우즈의 PNC 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다.
우즈는 이날 마지막 조가 출발한 현지시간 오전 11시25분이 지나서부터 오후 2시까지 드라이빙 레인지에 샷 연습을 했다. 그런 다음 NBC 중계석에 앉아 마이크를 잡았다.
해설자로 나선 우즈는 앙숙인 브라이슨 디섐보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를 칭찬하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필드의 물리학자'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는 디섐보에 대해서는 장타력을 바탕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르는 모리카와에 대해선 실수가 없고 꾸준한 아이언샷 능력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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