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왼쪽)이 지난달 18일 신규 오픈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시흥배곧점에서 진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대대적인 오프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노후화된 대형마트는 리뉴얼하고, 팬데믹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슈퍼마켓(SSM) 체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6년만에 신규 출점에 나서는 등 주춤했던 오프라인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취임 첫날부터 점포 현장으로 출근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살리겠다"고 말한 것의 연장선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다음달 중 인천 간석점을 리뉴얼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7개 점포를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리뉴얼 점포는 판매공간 조정을 통해 식품 중심의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우선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신선식품 공간을 보다 넓게 확보해 먹거리를 강화하고 상품 구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고객들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비식품 판매 공간은 과감히 줄인다.
아울러 비식품 매장 최적화로 확보된 공간은 휴게공간과 체험공간을 조성해 고객들에게 내어주는 등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매장 내부뿐만 아니라 점포 외관도 바꾸고 고객 화장실과 휴게실, 수유실 등 고객 시설도 새 단장한다. 고객뿐만 아니라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직원 휴게실과 화장실 등 직원 시설도 개선해 직원이 행복한 근무환경 조성을 꾀했다.
대형마트는 리뉴얼을 통한 대대적 변화에 나선다면,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띄고 있는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6년 만에 신규 출점을 단행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8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시흥배곧점'을 오픈했다. 6년 만의 신규 점포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시흥배곧점은 소용량 팩과 샐러드, 축산상품 등경쟁력 있는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을 집중적으로 진열한 트렌디한 MD 구성, 인근 경쟁상권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지역 고객들의 쇼핑의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오픈 첫 날부터 목표 대비 2배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오픈 초기부터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속적인 추가 출점을 통해 로컬 상권의 정겨운 '이웃 슈퍼'의 역할을 맡아 지역 고객의 쇼핑 편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출점 점포 인근의 소상공인, 전통시장상인 등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지난 1일 본사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익스프레스 자산운영팀'을 '익스프레스 신규점개발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신규점 개발 업무를 추가해 오프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지속한다.
신규 채용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이미 1000여명의 점포 근무 인력을 신규 채용한 바 있는 홈플러스는 현재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점포 근무 인력 약 330명 규모의 채용연계형 초대졸 인턴사원도 선발 중에 있다.
이 홈플러스 사장은 "고객이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오프라인 사업 투자를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회사, 지속 가능한 회사, 직원이 행복한 회사, 그리고 어떠한 경쟁에도 이길 수 있는 단단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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