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를 마치고 내년 시즌부터 투어에 복귀하는 이상희와 황중곤(오른쪽).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그들이 돌아온다.
KPGA코리안투어 흥행카드인 황중곤(29)과 이상희(29·호반건설)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2022 시즌 투어에 복귀한다. 여기에 역시 군복무를 마친 박준섭(29), 김태우(28), 장태형(23)도 2022시즌 군가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황중곤은 2011년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각각 데뷔해 통산 6승(국내 2승, 일본투어 4승)을 거두고 있다. JGTO투어에서는 2011년 ‘미즈노오픈’, 2012년과 2015년 ‘카시오월드 오픈’, 2019년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서 우승했고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2014년 ‘매일유업 오픈’, 2017년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20년 2월 28일 입대 후 지난 달 30일 전역한 황중곤은 “건강하게 군 복무를 끝내 기쁘다. 군 생활 동안 골프 선수로서 활동했던 것이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느꼈다”며 “TV 중계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팬 분들이 대회장에 계시지 않는 상황도 아쉽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컨디션이 좋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2022년이 기대된다”며 “두 시즌을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 회복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욕심을 내보자면 복귀 해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상희는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 데뷔 첫 해 ‘NH농협 오픈’에서 19세 6개월 10일의 나이로 우승하며 당시 역대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2012년에는 제55회 KPGA 선수권대회서 우승하며 대상을 수상했고 그 해 연말에는 일본투어 큐스쿨에 응시해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 국내 무대와 일본투어를 병행했고 2016년 SK텔레콤오픈, 2017년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등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다. 2020년 3월 31일 입대해 육군 7사단에서 박격포병과 관측병으로 근무한 뒤 지난 10월 6일 군 복무를 마쳤다.
이상희는 "보람찬 시간이었다. 18년 동안 골프에만 집중했기에 새로운 경험들이 쉽지 않았지만 이내 잘 적응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휴가도 많이 나오지 못해 복무하는 동안 골프채를 손에 잡지 못했다"며 "골프에 대한 애정과 절실함이 강해졌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쉬고 싶다’는 고민도 종종 할 때가 있었는데 ‘골프 선수는 필드 위에 있어야 멋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골프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마음가짐이 달라졌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전역한 다음 날부터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복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샷감은 어느 정도 돌아왔다고 느끼지만 쇼트게임은 아직 부족하다”며 “복귀 시즌이라는 부담감은 떨쳐낼 것이다. 정신적으로도 강해진 만큼 2017년 이후 약 5년만의 우승을 향해 정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KPGA 코리안투어 2승의 서형석(24·신한금융그룹), 지난해 부활을 알린 통산 2승(국내 1승, 아마추어 1승)의 이창우(28·스릭슨), 2020년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박정환(28·코쿤) 등은 군 복무를 위해 투어를 떠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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