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북미딜러 미팅에서 첫 선을 보인 10t급 불도저의 전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첫 신제품으로 불도저를 출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약 120개 딜러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딜러 미팅에서 10t급 불도저를 처음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10t급 불도저는 동종사 대비 약 16% 높은 엔진 출력을 갖고 있다.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리어뷰 카메라(rear-view camera) 탑재로 전, 후방 작업 시 넓은 시야 확보도 가능하다.
특히 3D 기반 토공판(blade)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갖췄다. 경사면에 따라 토공판이 자동으로 제어돼 불도저 핵심 기능인 평탄 작업의 정확성을 높였다.
중복 작업도 감소시켜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이 향상되고 연비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미 딜러사들은 현장에서 100대가 넘는 물량에 대한 사전 계약을 맺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부터 군산공장에서 불도저 계약 물량에 대한 생산에 들어간 뒤 3·4분기 중 딜러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대형 딜러들에게 제품 라인업 다양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앞으로 이어질 불도저 시장의 상승세에 주목, 이번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국토가 넓은 북미 지역의 대규모 공사현장에는 굴착기와 불도저가 같이 사용됨에 따라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불도저 제품 라인업이 필수다.
영국의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불도저는 2020년 전세계에서 2만2847대가 팔렸다. 이 중 북미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의 36%인 8275대가 판매됐다.
불도저 전세계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5년에는 2020년 대비 21% 성장한 2만772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불도저 출시로 굴착기, 휠로더 등 제품 라인업 다변화를 통한 북미시장내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이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실제로 국내 대형 건설사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신흥시장, 유럽에도 맞춤형 불도저를 판매함으로써, 글로벌 탑-티어(Top-tier) 업체들과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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