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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전기레인지 시장… 신기술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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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노블 인덕션 프리덤'
화구경계 없애 가열공간 극대화
쿠쿠 '화이트 셰프스틱 인덕션'
국내 첫 탐침형 온도계 탑재 호응

쑥쑥 크는 전기레인지 시장… 신기술 경쟁 뜨겁다
코웨이 노블 인덕션 프리덤 코웨이 제공
쑥쑥 크는 전기레인지 시장… 신기술 경쟁 뜨겁다
쿠쿠 화이트 셰프스틱 인덕션 쿠쿠전자 제공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를 대체하는 주방 필수가전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사용 중 일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발생이 없어 안전성이 높고, 뛰어난 열효율로 조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큰 인기다. 업계는 전기레인지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올해는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점점 커지는 시장을 잡기 위한 신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매년 10만대이상 판매량 증가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약 80만대 수준이던 전기레인지 연간 판매량은 매년 10만대 이상씩 증가해 올해는 약 110만~12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레인지가 홈쿡, 가전테리어(가전+인테리어) 등 새롭게 떠오른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히 부합하는 제품으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전기레인지는 인덕션레인지와 하이라이트, 하이브리드 등 세 종류의 제품을 말한다. 기존엔 가격이 비싼 인덕션 대신 하이라이트에 대한 수요가 높았으나, 최근 프리미엄 제품 선호 현상과 인덕션 제품 기술의 발전으로 인덕션 판매량이 더 크게 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쿠쿠전자는 올해 10월까지 전기레인지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약 60% 이상 성장했다. 10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인덕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36%나 판매량이 뛰었고, 인덕션과 하이라이트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제품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3% 증가했다. 쿠쿠 측은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기레인지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SK매직도 올해 11월까지 전기레인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늘었다.

시장확대로 외국 업체들의 국내 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스웨덴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 9월 국내에 처음으로 인덕션을 선보인 후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렉트로룩스의 올해 국내 인덕션 월평균 판매량은 2020년에 비해 150% 급성장했다. 현재 일렉트로룩스는 국내 프리미엄 주방가전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와 비교해 음식물 조리 시 일산화탄소와 같은 유해가스 배출이 없기 때문에 가족들의 건강을 신경 쓰는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필수가전으로 등극했다"고 분석했다.

■전기레인지 신기술 각축전

전기레인지에 대한 관심이 판매량으로 확인되면서 신제품에 적용되는 기술 경쟁도 뜨겁다.

코웨이는 최근 화구 경계를 완전히 없앤 '노블 인덕션 프리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화구 간 경계선이 전혀 없어 전체 면적에서 자유롭게 가열이 가능하다. 상판 전면을 가열 공간으로 활용해 용기를 원하는 위치 어디에나 놓을 수 있다. 용기 모양을 자동으로 인식해 화구 가열 사이즈가 조절되기 때문에 넓은 팬, 사각그릴 등 부피가 큰 용기도 문제 없이 요리 가능하다. 가열 공간이 늘어난 만큼 와이드형 기준 최대 6개까지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누적판매량 1800만대를 넘어선 쿠쿠전자의 전기레인지는 IH(인덕션히팅) 가열 기술이 탑재돼 강력한 화력과 뛰어난 열 제어가 특징이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화이트 셰프스틱 인덕션'은 국내 최초로 탐침형 온도계를 활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셰프스틱'으로 이름 붙여진 탐침형 온도계는 용기에 담긴 고기, 국물, 기름 등 식재료에 바로 꽂아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덕션레인지 본체와 연동되는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세부적인 콘트롤을 지원한다.

일렉트로룩스 인덕션 '센스보일'은 물의 끓는점을 감지하는 기능이 탑재돼 물이 끓어 넘치지 않게 자동으로 온도를 내려준다. 또 다른 인덕션 제품인 '센스프라이'는 쿠킹 가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요리와 식재료별 맞춤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등 업체들이 전기레인지에 잇따라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