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전 지점 모두 방문
직원·고객 의견 직접 청취
이은형 대표 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보다 낮은 자세로 모든 임직원과 고객, 시장을 섬기는 모습으로 소통하겠다.'
지난 3월 하나금융투자 신임 수장으로 임명된 이은형 대표 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자필로 쓴 취임사 중 일부다. 이 대표가 취임사 내용처럼 소통형 최고경영자(CEO)로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48개 전 지점을 모두 방문하고 직원과 고객을 직접 만났다. 코로나19 상황 등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각 분야 임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현장으로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한 것은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증여 등 고객들의 세금 관련 문의가 급증하며 고충을 토로하자 발 빠르게 세무사를 채용했고 서류 간소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지점 방문은 하나금융투자 대표로서 현장을 방문한 것 뿐 아니라 은행 관계자들과 동행을 통해 콜라보 등 다양한 시너지로 WM부문 영업 활성화와 차별화를 위한 행보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또 도시락 미팅이라는 소통 채널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직접 직접 아이디어를 내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직원들은 물론 개와 고양이가 등장하는 파격적인 광고가 이 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광고 효과로 증여랩이 출시 3개월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은형 부회장이 하나금융투자를 맡으면서 빠르게 조직을 혁신하고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고 있는 거 같다"며 "하나금융그룹에서 쌓은 노하우과 성공 DNA가 소통이라는 창구를 통해서 빠르게 하나금융투자에 스며들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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