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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PD의 넷플릭스 도전 "패스트푸드 만들다..."

'먹보와 털보' 12월 11일 넷플릭스서 전세계 190개국 공개

김태호PD의 넷플릭스 도전 "패스트푸드 만들다..."
먹보와 털보 출연진과 제작진


김태호PD의 넷플릭스 도전 "패스트푸드 만들다..."
[서울=뉴시스]'먹보와 털보' 2021.12.02(사진=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김태호PD의 넷플릭스 도전 "패스트푸드 만들다..."
비(왼쪽), 노홍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패스트푸드만 만들다가 한정식을 만든 느낌"(김태호 PD)

MBC 출신의 스타 예능 PD 김태호가 친정을 떠나 처음 선보이는 예능 '먹보와 털보'가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된다.

'먹보와 털보'는 연예계 의외의 찐친인 '먹보' 비(정지훈)와 '털보' 노홍철이 전국을 누비며 각양각색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선보이는 여행 버라이어티. 8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는데, 이날 행사에는 비(정지훈), 노홍철, 김태호 PD, 이주원 PD, 장우성 PD, 그리고 이상순 음악 감독이 함께했다.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는 “노홍철과 연락을 하다 비와 함께 캠핑과 라이딩을 한다는 근황을 들었다. ‘둘이 어떻게 친하지? 한번 따라다녀보자’라는 생각에서 준비를 하다가 마침 넷플릭스에서 좋은 기회를 줬다”라고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서로 친하지만 선은 넘지 않는 오묘한 관계가 재밌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 스킨십도 많아지고 자연스러워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의외의 조합이지만 그만큼 색다른 매력을 주는 비와 노홍철의 호흡을 칭찬했다.

비는 “이렇게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될지는 상상도 못 했다. 스스로를 보여주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고, 노홍철은 “기존 예능 화법과는 다르게 방향성이 정해져 있지 않고 여유를 주는 것이 너무 신선했다. 기존과 다른 영상과 음악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김태호 PD는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그동안 패스트푸드만 만들다가 한정식을 만든다고 느꼈다. 재료 하나하나 세세하게 고민하는 작업 자체가 새롭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장우성 PD는 “훨씬 꼼꼼하고 높은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하다보니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가며 ‘190여 개국에서 봐도 모두가 와! 할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라는 동기가 강하게 부여됐다”라고 말했다.

이주원 PD는 “매주 제작하다가 통으로 제작하다보니 출연자, 스태프 간의 관계가 돈독해졌다.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행의 여정에서 듣기 좋은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먹보와 털보'의 OST를 맡은 이상순 음악 감독은 “보통 예능 음악을 작업하면 기존의 곡을 차용해 화면에 맞게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먹보와 털보'는 모든 곡을 만들어주길 제안해서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상순 음악 감독은 동요부터 랩, 미디 곡까지 다양한 장르성을 띄고 있는 '먹보와 털보'의 OST에 대해 “노홍철이 불렀으면 하는 곡을 쓰고 있는데 그때 아내(이효리)가 바로 즉흥적으로 노래를 녹음해 줬다. 그게 너무 좋아서 실제로 노홍철의 테마곡에 사용됐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비는 “지금도 OST를 들으면 그 때의 모든 추억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음악과 영상미가 뛰어나다.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온 것 같아 모두가 즐거웠던 여행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음 좋겠다”고 바랐다.

김태호 PD는 “넷플릭스에서 '먹보와 털보'가 장르적으로 보여줄 색이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몰아보기보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한 편씩 골라보는 오아시스같은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장우성 PD는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했던 PD로서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주원 PD 역시 “꿈같은 한 해를 보냈다. 만들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는데 그게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2월 11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