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솔비.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녀의 도전은 아름답다. 도전까지 비난해선 안 된다. 그러나 그녀의 결과물을, 현업자가 평가는 할 수 있다.
방송인 솔비(37·본명 권지안)의 작품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에 대해, 현직 화가가 “권위 있는 상은 절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솔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에서 진행된 PIAB21 시상식에서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현직 화가 이진석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 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냐”라며 솔비에게 대상을 시상한 PIAB21을 혹평했다.
그는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은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주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씨가 방송에서 보여준 FIABCN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주최 측은 참가자에게 참가비 550유로(약 75만원)과 함께 부스 대여료로 최소 900유로(약 120만원)을 받고 있었다.
FIABAN의 개최 주기가 일정치 않은 점도 지적됐다. 이씨는 “이 아트페어는 2011년 12월 첫 개최 이후 10년동안 6번만 진행될 정도로 개최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며 “통상 아트페어가 5일간 진행되는데 (FIABCN은) 행사도 이틀로 매우 짧은 기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보통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는 갤러리 단위로 작품을 낸다”며 “FIABCN은 작가 개인이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소규모 페어형 전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페어(FIABCN)보다 우리나라 화랑미술제나 서울아트페어가 더 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솔비의 그림에 대해 일본 화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작품을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나아트에서 전시했던 시오타의 작품과 너무 비슷했다”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가나에서 전시한 작품을 베끼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방송인 솔비. 엠에이피크루, 갤러리치로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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