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포조선이 건조한 2만 7천톤급 카페리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0일 국내 여객선사인 하이덱스 스토리지사의 2만7000톤(t)급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취항식을 갖고 인천-제주 항로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9년 수주한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규모로 850명의 승객과 487대의 승용차, 65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최대 23.2노트(약 43㎞/h)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 시 복원성을 극대화했다.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해상탈출설비(MES),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들을 갖추고 있다.
또 선체 내부에는 90여개의 고급 객실과 함께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선셋 테라스, 마사지 라운지, 편의점, 키즈존, 펫존 등 남녀노소 모든 고객층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들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최적 연료분사 기술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인 1만3000마력급 ‘선박추진용 힘센엔진’ 2기와 황산화물 저감장치 등을 탑재해 각종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크나큰 아픔을 안고 탄생한 여객선인 만큼 누구나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힘을 쏟았다”면서 “세계 1위의 조선기술을 확보한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들도 가장 안전한 여객선을 타고 해상 여행을 즐길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2년 1만7000t급 카페리선인 ‘성희’호(부산-시모노세키)를 인도한 이후 2018년 3만1000t급 ‘뉴 골든 브릿지 7’호(인천-웨이하이)와 2020년 2만7000t급 ‘퀸 제누비아’호(목포-제주)를 인도한 바 있다.
또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2만5000t급 카페리선과 국내 최초 ICT 융합 전기추진선도 내년 10월과 11월 인도를 앞두고 현재 건조 중에 있다. 지난 6월에는 뉴질랜드 국영 철도회사인 ‘키위레일’사로부터 5만3000t(GT)급 전기추진 로로·여객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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