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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640억 투자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

내년 3월 목표 시험 설비 구축
美친환경시장 확대 선제 대응

한화솔루션, 640억 투자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
한화솔루션이 국내에서 64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태양광 시험 설비 구축을 추진하고 1574억원을 들여 대형 웨이퍼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 한다. 또 미국내 태양광 사업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태양광 지원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등 국내외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640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을 목표로 전하선택형 태양전지(TOPCon) 태양광 발전을 위한 시험설비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하선택형 태양전지 시장은 성능과 효율 측면에서 기존 폴리실리콘 태양광을 대체할 차세대 태양광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8년이면 현재의 태양광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1574억원을 투자해 진천과 음성의 사업장에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대형 웨이퍼 생산을 위한 라인 구축을 추진중이다. 이를 포함해 국내에서 태양광 생산 시설 확대와 고효율셀 연구에 2025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태양광 사업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인 노르웨이 상장사 REC실리콘 지분 16.67%를 총 1억6047만달러(19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태양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3.4% 수준인 태양광 발전 비중을 오는 2035년까지 최대 40% 이상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태양광 모듈을 매년 평균 30~60GW 추가 설치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국 내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 세금을 돌려주는 미국의 태양광 산업 육성 법안(SEMA)이 연내에 통과되면 미국산 태양광 제품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내 태양광 공장을 100% 가동한다고 가정시 한화솔루션은 연간 1400억원 가량의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내 전체 모듈 생산량(6.2GW) 가운데 2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SEMA 법안 통과시 미국 현지 모듈 공장 증설을 포함해 태양광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추가 투자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SEMA 법안은 하원을 통과하고 연내 상원 통과가 기대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