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네번째 민간산단 파평산단 조성
착공 후 3년내 완공·입주 가능
주변시세 반값 수준 '큰 장점'
"중소기업들이 자가 공장을 소유하기 쉽지 않다. 비용측면도 있지만 일반 산단의 경우 조성에만 10여년이 소요돼 입주 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병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파평산업단지개발 대표·사진)은 14일 기자와 만나 "기존 산단은 가격 부담이 큰 데다 조성도 오래 걸려 중소기업이 선뜻 분양받기 어려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 이사장은 네 번째 민간 산업단지인 파주파평일반산단(60만6000㎡)을 조성중이다. 파평산단은 지난 7월 착공해 오는 2023년 6월말이면 준공될 예정이다. 산단 착공 3년도 안되는 시점에 완공은 물론 입주까지도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파평산단의 최대 강점은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주변시세와 비교해 저렴하다는 점이다. 파주파평산단의 지난 7월 당시 3.3㎡당 공급가격은 95만원으로 인근 산단 공급가격(3.3㎡당 18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빠른 완공, 저비용 등이 가능한 배경에 대해 고 이사장은 "민간에서 주도한 측면이 크다"며 "토지 매입부터 인허가, 설계, 분양 등 모든 과정을 직접 한 게 비용을 낮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고 이사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 전문가'다. 지난 2005년부터 그가 주도해 완공한 산업단지만 수원고색게임산업단지(33만㎡), 파주적성산업단지 1단계(46만8000㎡), 파주적성산업단지 2단계(13만5000㎡) 등 3곳에 이른다. 파주파평산단까지 완공이 되면 4번째다.
현재 파주파평산단의 분양율은 40%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 이사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실소유자 방식의 분양인 만큼 곧 중장기 안정적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중소기업들의 계약으로 완판될 것"이라며 "파주파평산단이 향후 통일을 대비한 중소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평산단이 완공되면 약 100여개의 기업이 들어서게 되고, 7000억원의 생산 및 3000명의 고용 창출 유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중기업계에서는 고 이사장의 지역사회 활동도 민간산단 조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이사장은 지난 13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지역소외계층과 파주시행복장학회를 위해 후원금 총 2200만원을 전달하는 등 매년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한편 고 이사장은 198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기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보급한 인물이다. 갤러그, 핑퐁 게임 등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1989년 무역의 날엔 '천만불 수출의 탑'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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