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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울려 퍼진 명창 김정민의 목소리.. 순회공연 성황리 마쳐

14일 베네치아 공연으로 성공적 마무리.. 오페라의 본고장에 판소리 매력 전파

이탈리아에 울려 퍼진 명창 김정민의 목소리.. 순회공연 성황리 마쳐


명창 김정민이 지난 14일 베네치아 ‘무제오 노베첸토(Museo M9)’ 극장에서 ‘흥보가’를 완창하며 이탈리아 3개 도시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명창 김정민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의 이수자이자 우리나라 대표 동편제 여류 명창이다. 이번 이탈리아 3개 도시 순회공연을 통해서는 지난 2019년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에서 ‘흥보가’를 완창했다.

첫 공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로마 ‘테아트로 토를로니아’ 극장에서 펼쳐졌다. 전석 매진으로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실감케 했으며, 김정민 명창의 완벽한 무대에 네 차례의 기립박수가 나오며 성공적인 순회공연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10일에는 350여 석 규모의 피렌체 ‘테아트로 오데온’ 극장에서 흥보가를 완창했다. 공연 당일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극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고, 역시 10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감동적인 공연에 대한 호응이 쏟아졌다.

14일 베네치아 ‘무제오 노베첸토(Museo M9)’ 극장에서의 공연도 전체 188석의 객석을 빈틈없이 채웠다. 특히 관객 중 대다수가 이탈리아의 젊은 학생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유독 객석과 가까운 배치인 이번 공연장에서 김정민 명창과 객석 청중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고받았다.

이탈리아에 울려 퍼진 명창 김정민의 목소리.. 순회공연 성황리 마쳐

일주일 동안 3번의 ‘흥보가’ 완창이라는 스케줄에도 김정민 명창과 고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순회공연의 마지막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창본집 기준 65쪽, 글자 수로 32,764자에 이르는 판소리 ‘흥보가’를 완창했으며, 공연 직후 무려 6번의 커튼콜이 이어졌다.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치도 돋보였다.
모든 관객과 스태프들은 공연 내내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했으며,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슈퍼 그린패스(Super Green pass)’와 공연 전 48시간 이내 항원검사(PCR) 결과 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금번 김정민 명창의 이탈리아 순회공연은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한국의 전통 오페라인 판소리를 알리고, 동시에 한국 전통 음악의 세계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명창 김정민은 지난 10월 미국 뉴저지 버겐카운터 주관 ‘코리안 한복의날’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 서포트한 공으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