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패러다임 바꾼 퍼시픽링스
올매출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어
중소도시 제휴 골프장 늘리며
2023년까지 회원수 1만명 목표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이는 제주도 회원제 골프장에서 여유롭게 라운드를 즐기고 있는 퍼시픽링스 멤버십 회원들. 퍼시픽링스코리아 제공
퍼시픽링스 골프 멤버십 카드
"회원권 하나로 한 곳의 골프장만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출범했습니다. 저희들의 소원은 골프 마니아들이 퍼시픽링스 멤버십 한 장으로 전 세계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같은 생활권역에서 서로 다른 골프장 회원권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골프를 치고자 할 때 불편함이 많다. 부킹 접수와 할인혜택 적용이 해당 골프장 회원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평생 골프회원권이 있다. 바로 퍼시픽링스 골프멤버십 카드다.
'원 카드, 올 코스(One Card, All Course)'에서 '원 카드로 원하는 골프를 즐기는(One Card, Want Golf)' 골프 멤버십 문화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퍼시픽링스 글로벌 골프 멤버십 제도는 2008년 캐나다에서 하나의 골프장에서 하나의 회원권으로 골프를 즐기는 데 지겨움을 느낀 다수의 회원들의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난 신종 서비스다. 이후 중국과 대만, 한국, 일본 등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됐다.
퍼시픽링스 골프 멤버십 제도는 입회비를 내고 회원에 가입한 뒤 매년 소정의 연회비를 받고 있다. 한번 가입으로 평생회원이 되면 카드 하나로 국내 110개 골프장을 포함해 세계 50개국 1000여개 유명 골프장에서 회원가로 부담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멤버십 상품 종류는 △개인 회원권 △부부(커플) 회원권 △본인과 동반자 3인 모두에게 할인 적용되는 법인 회원권 △10회 비회원에게 위임할 수 있는 법인위임 회원권 등이 있다. 한번 구입하면 평생회원이 된다. 회원권은 양도 가능하다. 사용 횟수는 국내 연 50회, 해외 연 2~20회로 한정된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울, 대구, 영남, 호남 각 권역별로 4개 지사를 두고 제주, 울산, 전주, 대전, 천안 등 15개 본부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 국내 중소 도시까지 지사나 본부를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있어 여행과 함께 골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제휴 골프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회원들이 보다 편리하고 골프와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골프장 부킹은 물론 항공권 예약, 이동, 호텔 숙박, 음식점 섭외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글로벌 골프 멤버십 회사인 퍼시픽링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회원 가입 확대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시픽링스 코리아 성상우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골프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연령대도 20, 30대까지 젊어지면서 관련산업도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규모 전문인력 채용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퍼시픽링스코리아는 올해 8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에 영업직군에서 전국적으로 150명 이상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인사, 총무, 번역, 마케팅, 재무 등 일반 9개 직군에서도 상당수 직원을 충원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110여명 규모의 임직원 수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채용에 앞서 회사소개와 직무설명을 위한 '2022년 상반기 채용설명회'도 다음달 5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 컨벤션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성 부사장은 "차별된 골프 멤버십 서비스를 내세운 사업 다각화를 통해 내년을 제2의 도약 시기로 잡고 있다"면서 "내년 골프전문여행사 출범과 차세대 골프아카데미 설립 등 신사업 투자 계획와 함께 2023년까지 회원수 1만명 달성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 부사장은 "코로나19로 골프장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지만 퍼시픽링스 회원들의 예약률이 85%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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